미국뉴욕대학교 신경외과에서 1년 6개월간의 연수생활을 마치고 국내에 돌아와 잠시 봉직생활을 할 때였다.

40대 중반의 주부 김은경씨(가명)가 두통과 어지럼증 때문에 진찰을 받으러 왔다. 환자는 평소 자주 가슴이 두근거리고 수년전부터 신경만 쓰면 두통이 이따금씩 있었는데 그때마다 두통약(뇌신)을 복용하곤 했다.

 

3년전 CT 검사를 했는데 특별한 이상이 없고 신경성으로 두통이 온다는 진단을 받았다. 그런데 요즘 누웠다 일어나거나 장시간 서 있을때 어지러워 병원에 가서 처방을 받았다. 증상은 호전되었으나 다시 어지럼증화 두통이 재발되어 나를 찾아 오게되었다.

즉시 검사(뇌혈류 검사 및 CT검사)를 한 결과 뇌졸중으로 판명이 되어 입원하여 정밀검사를 받게 되었다. 그 결과 한쪽 뇌혈관의 일부가 좁아져 있고 반대쪽은 꽈리 모양으로 뇌혈관이 부풀어 있는 뇌동맥류가 발견되었다. 이 환자의 경우 진단이 초기에 빨리 이루어져 뇌동맥류가 터지기 전에 수술을 할 수 있어 다행이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평소 두통이나 어지럼증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두통약 등의 진통제 복용 등으로 일시적인 증상만 호전되면 치료가 끝나는 것으로 생각하는데, 이것은 정말 위험천만이다.

 

물론 두통이나 어지럼증이 꼭 뇌졸중 때문에 생기는 증상이 아니라 하더라도 일단 뇌졸중으로 인해 뇌출혈이 생기거나 뇌생색이 생기면 다시는 돌이킬 수 없는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가 있다.

 

평소때 고혈압이 있거나, 담배를 피우는 사람, 당뇨병, 심장이 두근두근하는 사람(부정맥이 있는 사람), 심장판막증이나 협심증등의 심장병이 있는 사람, 그리고 동맥경화가 있는 사람들은 뇌졸중의 발병 가능성이 훨씬 높다.

일단 뇌졸중이 발생하면, 경미한 경우를 제외하로 대부분이 심각한 후유 장애를 남기기 때문에, 뇌졸중에 대한 예방이 더욱 중요하다.

특히 뇌졸중의 위험인자를 가진 사람이 여러차례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두통과 현기증, 가벼운 마비증세를 느끼면서도 '일시적인 증상이겠지'라는 안이한 생각으로 지내다가 악화되어 사망하거나 심한 장애가 남는 경우를 흔히 본다.

따라서 40대 이후에서 발생하는 도통, 현기증, 언어장애, 시야장애, 손발저림 그리고 운동이나 감각마비 등의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는 뇌졸중의 신호가 아닌가를 의심하여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할 것이다.

 

규칙적이고 적절한 식생활 습관이나, 운동, 금연, 스트레스 방지, 그리고 고협압, 당뇨병, 심장병과 같은 성인병을 꾸분하게 치료하고 정기적으로 뇌혈관 질환에 대한 검진(혈액검사, 심전도, 뇌혈류측정 및 CT 나 MRI 검사 등)을 하여 뇌졸중의 발생이나 재발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다.

 

                                                                                  -  상록수요양병원 원장 김창수 -